오키나와에서 머무는 짧은 일정으로 보고싶은걸 다 볼수는 없다. 그래서 차탄(Chatan)보다 훨~씬 북쪽으로 멀리있는 만좌모는 넘 보고싶었지만 포기해야했다.
오키나와 도착 첫날, 호텔 체크인이 끝나자마자 차탄에 있는 아메리칸빌리지(American Village)에 가기로 했다. 거기 바로 옆에 차탄 선셋비치가 있어 선셋을 보고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면 딱이겠다는 급 결정!
평소 J이지만 여행때가되면 P가 되는 나이다. 왜냐면 예전 J의 특성상 스케줄을 다 짜놓고 이탈리아 여행을 했는데, 밀라노가 볼 것이 별로 없다는 많은 리뷰들을 보고 아주 짧은 일정으로 넣어놨었다. 근데 왠걸... 밀라노 완전 내 스타일! 넘 맘에 드는 도시여서 더 있고 싶었지만, 이미 예약해 놓은 기차표와 호텔들 투어 프로그램 등등 이후의 일정들을 다 취소할수가 없어서 넘넘 아쉬웠다. 그 이후로는 스케줄을 정해놓지 않고 프리한 여행을 하게되었고, 이런 여행 스타일에 만족한다.
암튼 선셋비치로 고고!
오키나와의 선셋비치라니, 이름만 들어도 넘 아름다운 선셋이 그려진다 ㅎㅎ (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...)

📌 오키나와 차탄 선셋비치(Okinawa Chatan Sunset Beach)
https://maps.app.goo.gl/a7u1FpZisicNTZEf8
오키나와 차탄 선셋비치 · 2 Mihama, Chatan, Nakagami District, Okinawa 904-0115 일본
★★★★☆ · 관광 명소
www.google.com
오키나와는 작은 섬이다보니 지하철도 없고 교통수단과 도로가 많이 발달하지 않았다. 버스와 택시만을 타고 이동을 해야하는데, 오키나와가 비교적 물가는 저렴한편이지만 택시비는 비싼편이라 보통 차를 많이 렌트하는거 같다. 나하에서 차탄까지 차가 안 막히면 약 40분 정도이고 택시비는 5만원 정도라고 나오는데 그 돈으로 저녁에 맛있는거 먹자하고 버스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.
구글맵을 켜고보니, 호텔 근처에 다른 두 군데 정류장에서 출발하는게 최적의 루트였다. 둘 중 버스 시간이랑 젤 맞아떨어질 것 같은 정류장으로 가서 기다린다.
(오키나와 버스타는 법은 맨 아래에 정리!)
우리나라와 같이 전광판에 버스 번호와 도착시간이 실시간으로 뜨는것이 아니라,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버스시간표를 보고 버스 번호와 시간을 확인해야한다. 왠지 일본이니까 버스가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올거라 생각했다...
이것이 큰 착오..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...
버스 시간표대로라면 분명 10분 뒤에 버스가 도착이었다. 구글맵도 10분뒤 쯤 버스가 오는것으로 나와있어, 오키 10분만 기다리면 되겠다 생각하고 기다렸다.
그런데 10분 뒤, 구글맵의 버스는 이미 도착이라고 나온다.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본 난 암것도 본적이 없는디? 퇴근시간이 시작되서 좀 밀리나? 좀 더 기다려보자해서 10분쯤 더 기다렸다. 그리고 또 10분 더.. 그런데 시간은 이미 30분이 거의 지나가고, 구글맵에 있던 버스도 아예 사라졌다! 다음 버스도 없다고 나온다! 이거 뭐지??

그래서 급히 아까봤던 걸어서 7분쯤 거리에 있는 또 다른 버스정류장을 확인했는데, 거기에 약 6분 정도 뒤에 버스가 온다고 나왔다. 걸어서 7분인데 6분뒤 도착이라고? 보자마자 막 뛰기 시작!!
(그때 빨간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... 원피스 입고 막 달리는 여자에게 무슨 사연이 있다고 그들은 생각했을까?ㅋ 아주 평온해보이는 오키나와 사람들 중에 바빠 뛰는건 나 하나 뿐이었다;;)
열심히 달려 버스도착 예상 시간 안에 도착했다.
힘들어ㅠㅠ
그런데..... 아까와 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다...
나 이렇게 열심히 뛰고 뛰었는데, 버스가 맵에서 또 사라졌다..!!
말도 안돼!!! 흐앙!!

다시 구글맵을 확인하는데, 아 뭐야!!!
아까 처음 갔던 정류장에서 사라졌던 버스가 다시 나타났.....
하... 다시 간다.... 또 뛴다....
.
.
.
지쳐서 그냥 일단 정류장에서 기다린다...
맵에서 완전 없어졌던 버스가 저기서 온다.. 운동했다..일본의 버스 시간은 우리나라처럼 정확할거라고 혼자 판단한 내 탓이다.. 한국 짱!!!
어쨋든 선셋비치 & 아메리칸빌리지 드.디.어. 간다!
근데 그때 그냥 택시탔으면 됐지 나 왜 왔다갔다하면서 힘들게 뛴거지?? ㅋㅋㅋ
(오늘의 속담: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)

<오키나와에서 버스 타기>
오키나와에서는 버스를 탈 때 일반적으로 현금 또는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. 미리 티켓을 구매할 필요는 없고 버스에 타면 기사에게 표 하나를 받는다. 그 표를 버리면 안되고, 내릴때 기사에게 차비와 같이 내야한다.
버스 내 앞에 있는 전광판에 번호별 요금이 표시되어 나오니 자기가 내리고자하는 곳에 맞는 요금을 확인하고 내릴때 내면 된다. 구간별로 요금이 다르다.
그리고 꼭 알아야 할 것!!!
오키나와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고, 시간표가 한국처럼 절대! 정확하지 않으니!! 버스 시간표를 기준으로 하되, 구글맵 상의 시간도 믿으면 안된다. 무조건 기다리면 언젠간 온다... 아님 그냥 택시 타세요 흐미,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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